남해 떠나는 마지막 날
그냥 떠나기에는 아쉬워서 상주은모래비치에 들렸다.
전날 태풍 장미가 와서 파도가 셌지만 날씨가 좋아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바다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건 나중으로 기약하고
너무 더워서 은모래비치 주차장 바로 옆에있는 남주농산 카페에 들어갔다.
차타고 멀리서 봤을때는 그저그랬는데 가까이 갈수록 꽤 괜찮은 카페라고 느껴졌다.
그저그랬던 이유는 카페이름이 별로 안끌렸다. 또 카페를 많이 다녀봤지만 주로 관광지에 있는
카페는 사람만 북적거리고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선입견이 있었던 것같다.
카페 입장~
카페에 들어간 순간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가봤지만.....) 블루보틀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탁트인 주방, 통유리창, 의자가 일렬로 쭉이어진 자리배치가 시원했다.
다만 의자가 너무 불편했다. 딱딱한 나무 의자에 쿠션도 없으니
계속 앉아있기에는 힘들었다. 그래도 풍경이 너무 좋았다.
자몽 착즙 쥬스도 먹고싶었지만 역시 더운날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선풍기도 감각있게 느껴지는 이카페의 인테리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예뻤다. 왼쪽에는 나무 한그루, 오른쪽은 유리창.
1층과는 다르게 손님이 없었다. 거꾸로 매달린 나무가 신기했다.
그리고 저 알록달록한 액자가 눈에 띄었다. 갖고싶은 액자...
2층은 편안한 의자가 있었다. 보이는 풍경이 주차장이아니라 바다였으면 더좋았을텐데ㅎㅎ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앞에 있는 델몬드 카페처럼?
그래도 탁트인 전경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창문 밖에는 초록초록한 화분도 있었다.
2층에 올라오고 얼마지나지않아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잠시나마 가졌던 혼자만의 시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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