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부터 동생과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춤을 배운다.
평소 방탄소년단 팬인 동생이 집 앞에 댄스학원이 생겼다며 나보고 "춤 배울래?" 라고 하더니
갑자기 댄스학원에가서 결제를 하고 왔다.. "우리 이번주부터 방탄소년단 춤배울거야"
동생이 이렇게 실행력이 빠른줄 처음알았다. 그나마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방탄소년단 노래중에는
가장 쉬워서 선택했다고 한다. 물론 영상으로 볼때는 전혀 쉬워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냥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대망의 첫날
학원에 들어갔는데 큰 거울이 제일 먼저 보였고,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나랑 내동생이 제일 연장자였다. 개인 연습이라서 우리 둘만 있는줄 알았는데 왠지 창피했다.
춤 배우는 중간중간 아이들이 웃을 때마다 왠지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시간 동안 고작 위에있는 가사만큼했는데 진짜 외워지지가 않았다. 손을 흔들고 있으면 다리가 안 되고, 다리 신경
쓰면 손을 못 추겠다. 몸이 내 몸 같지가 않다. 처음이니까 못 추는 게 당연한건데 왜 이렇게 선생님한테 미안하던지.
선생님은 “좋아요~좋아요~” 라고 말하며 웃어주셨다. 30분 지나가서부터 뭔가 포기한 “좋아요”같았지만
끝까지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뒤돌면 까먹고 또 까먹고. 무엇보다 무반주에서는 그나마 기억이 나는데
음악을 틀면 따라갈 수 가없다. 이 노래가 이렇게 빠른 노래였나.
나이도 많고 너무 못 추는 것 같아서 괜히 눈치 보였는데 주부들도 배운다는 말에 왠지 모를 안도가 됐다.
나만 나이 많은 거 아니구나ㅋㅋㅋ
“이게 제일 쉬운 춤이라고?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재패한 이유가 있네.”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막 웃으셨다.
사실 괜히 시작한 것 같지만 생활의 활력소가 된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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