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백수 이야기

백수 이야기15(취준 탈피와 무대공포증)

반응형

드디어 드디어 첫출근을 합니다...

단기 계약직이지만 일자리도 워낙없고

마냥 집에 있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통장에 잔고가 남아있질않고

나이도 먹었고 뭐라도 해보려고 합니다ㅜㅜ

 

오늘 면접 본곳은 얼마전에 봤다가 떨어진 곳이었는데

다시 불러줘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했다. 약간 자만도 했던것같다.

저번에 면접 준비 할만큼 했고 이번에는 편안하게 내 얘기를 해봐야지

생각을 했다. 저번보다 떨리진 않았다. 잠도 잘잤다. 그런데 말이 안나왔다.

 

허허허...내가 다닐 곳이 아니었구나. 다른 사람의 자리를 내가 탐낸건가...

너무 죽을 쒔다...머릿속은 새하얘지고 아무말도 생각이 나질않고 준비한

멘트는 이상한 말로 나와버리고...저번보다 더 긴장을 안해서 그런건가ㅋㅋ

난 면접을 긴장을 해야되는건가..아니면 면접관이 날보고 웃어줘야하는건가..

 

역시 쫄보는 어쩔 수 없구나...준비한 멘트대신 이상한 말을 해버렸는데

나는 혼이나버렸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바로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나는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ㅎㅎ 역시 똑똑한 사람들이랑 잘안맞아...

우씨 똑똑해서 좋겠다...잘나서 좋겠다...노력한것도 있겠지만 타고난게

클것이야..그러니까 나같이 모자른 사람 무시하진 말아줘요 너무 맴이 아파용...

 

오전에 면접을 봐서 바로 집에 왔으면 우울한 생각으로 가득했을텐데

그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볼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ㅋㅋㅋ

경찰서에 병원에 도서관에 관리비땜에 은행도 갈뻔했는데 계좌이체 시켜버렸다..

통장이 더 텅장이 되버렸다...경찰서에서는 민원처리도 늦어지고..

병원가는 버스는 거의 바로탔는데 카톡하다가 못내려서 20분은 다시 걸어갔더니

왠걸 도착한시간에 점심시간이 딱걸려버렸다...1시간 기다림ㅋㅋ

참 재밌다..점심시간이 어떻게 그때딱걸린건지...편의점에서 삼각김밥도 사먹고

면접떔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나를 위해 바닐라라떼도 먹었는데 너무 달다...

스트레스를 덜받은건가? 아직 안쌓여서그런가ㅋㅋ

 

집에와서 유튜브를 봤다. 면접 울렁증에 대해 봤다. 알고 있던 얘기들이지만

또봤다. 남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내 능력보다 이상이 커서. 잘나보이고 싶어서.

나는 완벽하지 않은데 완벽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욕먹기 싫어서.

준비를 덜한것도 있고 소심한 성격도 있고.

 

힘들때마다 가끔 법륜스님의 영상을 보는데 법륜스님의 말로는 무대공포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되고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해야지만 무대공포증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법륜스님의 영상을 보면 나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남앞에서 이야기 하는건

다 떨리다고 한다. 법륜스님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티가나냐 안나냐의 차이..

괜찮다. 면접을 망쳐도 괜찮다. 못해도 괜찮다. 나는 잘나지 않았다.

잘나지 않았으면 노력하면 되고 노력해서 안되면 더 노력하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나는 그만한 그릇이 아니거나 나에게 맞는 곳이 아니었던 거다..

 

나는 잘나고 싶다. 잘나고 싶은데 잘나지 않아서 잘난척을 할 수가없다.

나는 말을 잘하고 싶다. 말을 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다.

괜찮다... 못난놈 잘난놈 따로 있다...인생은 어차피 불공평 한것...

인정하고 수용하려고 해도 못난 자신이 잘나보이고 싶은날은 너무 슬프다...

그럼에도 먹고살기위해서 노력은 해야하니까 참고 이겨내야한다...

못난 나 화이팅...!

반응형

'일상 이야기 > 백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인의의 이야기2  (0) 2019.10.03
직장인의 이야기1  (0) 2019.09.30
백수 이야기14(겁이나...)  (0) 2019.09.25
백수 이야기13(면접 두개!)  (0) 2019.09.23
백수 이야기12(점점 말이 많아져)  (0)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