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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tip)

[책추천]인생수업(법륜 저). 방황하는 자에게 건네는 인생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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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중에서

 

내 중심을 잡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였던 재물, 출세, 명예, 건강 등에 대한 욕구를 뒤로 돌려야 합니다. 그 욕망들을 내려놓아야 그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세요.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입니다.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지요. 

 

 

 

행복하게 나이드는 방법에 대한 인생 지침서

 

 행복하게 나이드는 법! 『인생수업』은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해 법륜 스님의 혜안이 담긴 인생지침서를 소개하는 책이다. 즉문즉설을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인생의 멘토로서 메마른 세상에 행복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스님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스님은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이유는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나이 들면 드는 대로, 늙으면 늙는 대로, 주름살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담담히 자신을 받아들여 자기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이야기 한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이 한마디 속에 스님은 우리에게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젊은 사람은 젊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은 그만큼 인생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각자의 인생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자기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 남은 인생을 후회없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으로 인생의 길을 안내한다.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도와주었는데 상대방이 나를 안 도와줄 때의 실망감과, 내가 상대방을 도와주지 않아서 상대방도 나를 안 도와줄 때의 실망감은 다릅니다. 내가 도와주고도 도움을 못 받았을 때 실망감이 훨씬 더 큽니다. 내가 베푼 만큼 받을 것을 긷하는 사람은 자기가 베푼 만큼 대부분 받아서 괴로움이 적지만, 베풀보고 어쩌다 못 받는 경우에는 괴로움의 깊이가 베풀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미워할 일도 없지만, 사랑하는 사이에 철천지원수도 생깁니다. 자기를 낳아 키워준 부모, 친했던 친구,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바로 기대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사랑받는 데서 행복을 찾는 겁니다. 사랑을 주면서 준 만큼 받으려는 거예요. 사랑을 주면 받을 확률은 높지만, 혹시 못 받게 되었을 때는 '받지도 못할 사랑을 내가 무엇 때문에 줬나.'하는 배신감에 괴로워지는 겁니다. 결국 사랑하던 마음이 미움이 되고 실망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랑을 베풀 때 일어납니다. 

 

(중략)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바다가 기분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이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 좋은 겁니다. 내가 기분이 좋은 것은 바다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산은 그냥 산이고 바다는 바다고 하늘은 하늘일 뿐입니다.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겁니다. 바라는 것 없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기대 없이 좋아해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이 산을 좋아하듯이. 

 

 

퇴사 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밀물처럼 마음속에 휩쓸려 들어왔다. 어느 날은 잔잔한 파도처럼, 어느 날은 강한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나를 든든하게 지탱해주던 나무들을 뿌리채 뽑아가고, 예쁘게 가꿔두었던 꽃들을 시들게 만들었다.

누군가를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수백 번씩 내 머릿속을 헤짚었다. "정을 괜히 줬구나"라는 생각이 수개월째 계속되었다. 법륜 스님이 『 인생수업 』 에서 말한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았다. 그리고 어느 날엔가는 원망이 아닌 기다림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일하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날, 빛나는 시절을 함께하고 만들어준 순간들을. 그 시간들은 끝났지만 왠지모를 아쉬움이 마음속에 남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놓아버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내 마음속의 불은 활활 타올랐고, 꺼지지 않도록 장작을 던지며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장작을 던지지 않는다. 그랬더니 불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허무하게도 너무 빨리. 그 사이에 연기가 피어 오른다. 연기마저 사라지면 정말로 이 감정과 생각들은 사라질 것같다. 모든 것들이, 그땐 그랬다며 아무 감정없이 생각하는 날이 올 것같다.

안녕 나의 소중한 추억들.

이제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만남을 찾아보려고 한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나고 더 좋은 인연을 맺기를 바라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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