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1년만에 미국 여행기를 쓴다.
다녀오고 반년 뒤에 코로나가 터졌으니 어쩌면 행운아라는 생각이든다.
미국땅을 밟은 첫날.
LAX 항공 입국수속은 다행히 차질없이 마쳤지만, 나는 엄마와 함께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기때문에
다른 일행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일행중 4번째로 나왔는데 28명중에 10명만 도착했으니
무작정 기다리는게 답답했다.
미국여행기 1편에서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예고했는데 눈치빠른 사람이나
패키지를 해본 사람은 이점이 제일 큰 단점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패키지 여행의 단점1. 패키지 일행을 잘 만나야 한다. 내가 아무리 빨리 행동해도 약속장소에 단 1명이라도 늦으면 기약없이 기다릴 수도 있다. |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출발 할 수 있었다. 일행이 늦게 나온 이유는 캐리어가 깨진 사람도 있고
잃어버린 사람도 있어서 그랬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나니 안타까우면서도 이해를 하게되었다.
가이드가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서 첫날부터 조금 불안했다.
어쨌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여행은 시작됐다.
집에서 1시간만 자고 나와서 거의 하루를 꼴딱세고 여행하는 셈이었다.
(다음에는 비행기에서 자려면 수면제라도 챙겨가야겠다)
제일 일찍나왔는데 버스는 제일 꼴찌로 탔다.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어찌나
빨리 가는지...연령대가 거의 50대 후반 60대초 어머님들이었는데 역시나 빠르시다.
태어나서 처음타는 56인승 버스에 엄마와 나는 제일 끝자리에 앉았다.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느낀건 생존의 법칙이었다. 적자생존의 법칙.
약자는 도태되는건가. 여행와서 버스 타는 것도 경쟁을 해야하는 것인가?ㅎㅎ
LA 인앤아웃버거에서 내렸다.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어떤 아줌마가 여기 우리팀이라며
빈자리를 못앉게해서 엄마와 나는 거의 15분 가량을 서있었다. 가이드가 밖에서
먹으라고해서 나갔는데 거기에서도 "여기 우리자리에요."
아오...몹시 기분이 상했다. 장소도 협소해서 앉을 곳도 더이상 없고 그나마
빨리 일어날 것 같은 외국인 커플 앞에 계속 서있었다.
외국인 커플은 먹는게 어찌나 느리던지...먹는속도와 비례해 저 아줌마 부대가 너무 미웠다.
"저희가 먼저 왔는데요." 이럴걸...
더군다나 나 혼자면 괜찮은데 엄마가 계속 서있어서 기분이 몹시 상했다.
겨우 앉아서 먹는데, 생각보다 햄버거가 맛있어서 기분이 약간 풀렸다.
근데 감자튀김은 양만 많고 맛은 더럽게 없었다.
아줌마 부대와 일찍 먹은 사람들은 가고 화장실을 가려고 줄을 섰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기다리며 만난 영주에서 소 150마리 키우는 노부부를 만났다.
인연의 시작이었다ㅎㅎ
▶ 미국 여행기 1편(아시아나항공 기내식)
bluecong.tistory.com/2?category=800778
▶ 미국 여행기 2편(LA 입국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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