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번째니 이게~~이게~~
대학교 졸업후 8개월의 백수생활도 횟수로 치자면 벌써 5번째다.
그중 계약직 2번, 정규직 2번이니까 뭐 자의반 타의반이다...
그리고 정규직이라고 안정적인 자리도 아니다...
한심하다
지겹다
걱정된다
뭐먹고 살지?
일이년하고 나오니 나이도 찼고, 경력도 애매하다
이제 어딜 가기가 두렵다의 의미가 바꼈다.
이전에는 내가 취직하고 잘 다닐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다면
지금은 또 들어가서 일이년하고 나오는거 아니야?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기우일까?
그러다보니 뭘하기가 지겹고 두려워진다.
사람이 그리우면서 사람이 싫다.
좋은 동료가 굳이 아니어도 그냥 동료들과 복닥거리며 일하고 싶다가도,
싫은 동료 하나만 있어도 그인간 얼굴도 보기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지는 생각에
그생각을 접게된다. 직장에 마냥 좋은사람만 있단건 아니라는걸 알지만 기본도 안되는 인간들도 있다.
일하다보니 정이 들어서 정을 줬지만, 나중에 정준걸 후회하는 일도 생긴다.
정을 주면 안되는 사람인걸 알지만, 내상사이기에 일적으로 어쩔 수 없이 괜히 정을 줬다가 후회하는 일도 생긴다.
정말 인간관계는 난로라는게 맞는 것같다.
그래도 정답게 살면 괜찮은 사람 한두명은 건지니까.
정없이 구는것보단 낫겠지만. 더이상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랄까.
정준걸 후회했지만 그래도 나도 그사람들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싶다.
그리고 정을 줄때는 그런 생각을 하며 줬다. 나는 그래도 상대방에게 진심이었으니까,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않았다는 것.
상대방이 거짓이었다면 그건 그사람의 손해니까.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같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결국 나에게 진심이었던 사람들은 내 주변에 남을거니까.
이번 백수는 이전과는 달리 조금은 부지런하다. 이것저것 도전을 해본다.
못해본 요리 도전, 에세이 2편 공모전 제출, 유튜브 11개 업로드, 사업기획, 스마트스토어 개설, 서빙알바.
구직 사이트에 관심있는 카페가 올라와서 염탐도 다녀왔다. 한곳은 너무 멀고, 한곳은 아닌것같아서 이력서도 안냈지만..
유튜브는 끈기 없는 나에게 정말 고역이었다. 조회수가 안나오니 흥이 안나서 진전이 안된다.
200회가 최고였고 그이후로는 줄곧 두자릿수...
결국엔, 유튜브로 돈번다고 강의팔이하는 사람들이나 돈버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뭐든 상위 10%가 돈을 번다고 생각하며, 유튜브는 한달넘게 쉬고있다.
스마트스토어는 5년전 신사임당이 붐을 일으킨 이후로 해봐야지 생각만하다가 오늘 드디어 시작했다.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내가 이걸 왜이렇게 어렵게 생각했을까?란 생각으로.
진입장벽이 너무너무 쉬워서,, 내 상품 노출 되긴하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개설하고 두세시간했을까? 상품을 거의 90개 가까이 올렸다.
너무 쉬워서 김이 빠져버렸다... 이것도 유튜브 같은거네. 상위 10%가 돈을 버는것
키워드 연구하고 광고달고 괜찮은 상품 연구해서 자동이아닌, 개별 등록하면 잘되는건가?
뭐든 끝이 보이지않는 것들을 될거라고 생각하며 끈기있게 나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두운 터널이 언제끝날지 모르는데, 이길이 희망이라 생각하며 그길을 꾸준히 달려나가는 것....
그게 삶인가?
사지육신 멀쩡하고 건강하면 정말 감사한 삶인것을 알지만, 뭔가 통장에 노동값이 들어오면 좋겠어.
알바로는 성이 안찬다. 삶은 그저 기꺼이 살아내는 거라는데...일을하며 성장하는 내모습을 보고싶은것같다.
'일상 이야기 > 백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인의 이야기4(벌써 일년) (0) | 2020.09.01 |
---|---|
직장인의 이야기3(벌써 일주일, 두려움의 자루) (0) | 2019.10.06 |
직장인의의 이야기2 (0) | 2019.10.03 |
직장인의 이야기1 (0) | 2019.09.30 |
백수 이야기15(취준 탈피와 무대공포증) (0) | 2019.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