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0년 새해를 맞아 나에게 선물한 책이다.
삶이 괴롭고 힘들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큰 위로가 되곤 했다.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님이 즉석에서 내놓는 답변을 듣기만 해도 내 삶이 조금 나아지는 것같았다. 스님이 방송에서 들려주는 진솔하고 명쾌한 이야기들은 내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새해를 맞아 의미있는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고르게 된 것같다.
이 책은 보이는 곳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자주 읽었다. 회사에 출근하는 아침에는 마치 오늘의 운세처럼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았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여서 어느 곳을 펼쳐도 나에게 꼭 맞는 말들이었다. 가끔 고민이 생기고 힘들 때는 이책이 내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주기도 했다.
누군가 이 책에서 가장 추천하는 문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지 못할 것같다. 책 곳곳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두었고, 인생에서 힘든 부분은 매번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문구 역시 달라진다. 그래서 그저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럼에도 요즘 내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가 있다.
특별한 날을 쫓는 당신
"하루하루 딱히 힘들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납니다."
어쩌면 우리 대부분이 이런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평범하지만 언젠가는 성공해서 특별한 존재가 되고 특별한 날이 오기를 기대하죠. 하지만 특별한 존재, 특별한 날들은 없습니다.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일할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면
지금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됩니다.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인생은 괴로워집니다.
특별한 날이 따로 없다는 것을 알면 비로소 특별한 날을 만나게 됩니다.
돈 욕심 명예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는 솔직히 지금도 로또에 목이 마르다. 티스토리가 잘됐으면 좋겠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대부분 사람들이 특별한 날을 꿈꾼다면 로또 1등이 되는 날 아닐까? 뭐든 살아가려면 돈은 필요하니까.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 빨리 성공했으면 좋겠다, 빨리빨리빨리...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유독많아지고, 시간이 더욱 빠르게 흘러가는 것같은 날엔 더욱 조급함이 생긴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오면 집에서 뭔가 해야할것같고, 주말에도 뭔가 해야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무언가 해야하는 강박증이 누구나 마음속에는 있는 것같다. 나역시.
특별한 날을 꿈꾸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본질은 행복일거니까. 자는 곳, 먹는 것, 타는 것이 달라지면 행복해질까? 마음은 그 이상을 더 바라지는 않을까?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특별한 날이 오면 그 이상의 특별한 날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책제목 대로 특별한 날은 따로 없는 것같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좋다 일지도...
오늘 누울 자리 있고~ 먹을 거 있고~ 그럼 됐지 뭘. 이대로 좋다.
이책은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고민들을 위로해주는 것같아서 좋다. 무인도에 책 두권을 가져간다면 나는 이책과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를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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